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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ㆍ윤석열 대전' 분수령 될 '대검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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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윤 총장이 22일 열리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의 공세에도 침묵을 유지해 오고 있다.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 행사로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은 커질 것 같았지만, 윤 총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윤 총장이 7년 전 국정감사에서 '폭탄 발언'을 하며 정부에 각을 세웠던 만큼 올해 국감에서도 작심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윤 총장이 국감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추미애ㆍ윤석열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수도, 폭발할 수 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은 16일부터 커졌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한 편지가 공개된 뒤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추 장관은 18일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를 보고받지 않고 철저한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19일에는 해당 의혹을 수사할 독립적인 수사팀을 새로 꾸리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 처가 의혹에 대해서도 윤 총장이 관여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윤 총장은 자신을 비판한 발언에 대해선 "중상모략"이라고 즉각 반박하면서도, 수사지휘권 행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윤 총장이 22일 국감에서 작심 발언을 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이번 국감이 임기 내 마지막 국감인 만큼 그동안 쌓였던 불만을 토로하며 추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윤 총장의 '입'은 국감 때마다 주목을 받았다. 2013년 10월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때 수사방해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이후부터다.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총장은 계속된 질의에 "이렇게 된 마당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작심하고 발언했다. 익히 알려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나온 것도 이때였다.
사법농단 사건 수사가 한창이던 2018년 국감에선 "법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했고, 압수수색 영장은 장소 기준으로 10%만 발부되고 있다"며 "(연이은 영장 기각은) 많이 실망스럽다"고 법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 장제원 의원이 장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자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지난해는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측근과 형 등을 구속을 할 때 별 관여가 없었던 것으로 쿨하게 처리했던 기억이 난다"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접대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대검 국감에선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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