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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피해자 "아들·아버지 돈 4억 날려…죽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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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전세금 2억원하고 아버지 노후자금 2억원이에요. 생명 같은 돈인데…"
1조2,000억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피해자는 21일 "옵티머스가 안전한 상품이라는 말을 듣고 넣었는데 이렇게 됐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는 또 "이 사건을 저와 아버지밖에는 모른다. 가족들에게도 충격을 받을까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피해자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옵티머스에 아들 전세금 2억원과 아버지 노후자금 2억원을 투자하게 된 과정과 또 다른 피해 사례를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NH투자증권에 근무하는 프라이빗뱅커(PBㆍ일대일로 자산을 관리해 주는 서비스)에게 원금 손실 없는 안전한 상품 소개를 부탁했고 옵티머스를 추천 받았다. PB는 국공채에 투자하는 펀드로 옵티머스를 소개하며 연 2.8%로 은행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A씨는 "(PB가) A~E까지 5개 안전 등급 중 D등급에 해당하는 안전한 상품이라 했다. 국가가 안 망하면 괜찮다해서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500여 명이 모인 피해자 모임에서 활동 중인 A씨는 또 다른 피해 사례도 밝혔다. 그는 "76세된 할머니는 지난해 6월 남편이 사망한 후 남긴 자산 5억원을 다 투자했다가 지금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자녀 결혼자금, 전세자금, 노후자금 등 전부 그런 자금"이라며 "자녀 결혼자금 3억원을 넣은 한 집은 결혼도 연기시켰다. 몇 명은 가족에게도 말 못하고 속앓이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씨는 옵티머스 사태 이후 NH투자증권의 대응에도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NH투자증권에서는 '우리도 피해자'라고 한다. 슈퍼에서 물건 샀는데 변질됐으면 슈퍼에 가서 물건 변상을 요구하지, 생산자에게 가서 요구하나"라고 분개했다.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죽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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