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김봉현 폭로' 변호사·검사 고발… "검찰게이트"

입력
2020.10.19 11:56
수정
2020.10.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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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한 성명불상의 검사 및 변호사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야당 정치인과 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강 전 수석은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직권남용과 뇌물 혐의로 A변호사와 B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강 전 수석은 “전현직 검사의 음모에 의한 총체적인 검찰게이트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여부는 잘 모르지만 그 결과의 실질적 피해자는 저이기 때문에 사실을 다 밝혀달라는 뜻”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강 전 수석이 고발 대상으로 밝힌 A변호사와 B검사는 16일 김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이들이다. 옥중 입장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검찰 출신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제공했고 그중 B검사는 얼마 뒤 꾸려진 수사팀 책임자로 합류했다고 한다. 입장문에는 A변호사가 김 전 회장에게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조사가 끝나고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정관계 로비 창구’였던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 전 대표를 만난 점은 인정하면서도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위증·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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