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미국인들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서울' 선택

입력
2020.10.19 10:45
수정
2020.10.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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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내년 가고 싶은 곳 검색량 큰 폭 증가
"BTS, 영화 기생충 인기가 큰 영향 준 것으로 보여"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가 100명 이상 대규모 집회, 경찰 차벽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가 100명 이상 대규모 집회, 경찰 차벽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서울이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18일 공개한 네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내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여행 기간으로 설정해 검색한 도시 중 올해 대비 큰 폭으로 검색량이 증가한 도시 중 하나로 서울이 꼽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에어비앤비는 영화 '기생충'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화 기생충은 올해 2월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BTS는 미국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를 2주 연속 차지했다.

이 외에도 콜롬비아의 보고타, 몰디브 마푸시, 미국 뉴멕시코주(州) 타오스, 미국 메인주(州), 이탈리아 이스키아 등이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보고타는 내년으로 연기된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토너먼트의 마지막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다. 마푸시섬은 하얀 모래 해변에 펼쳐진 목적인 풍경과 느긋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의 타오스 카운티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타오스 푸에블로 마을과 함께 매혹적인 붉은 봉우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고, 올해 미합중국 가입 200주년을 맞은 메인주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룬 행사가 내년에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서쪽의 화산섬 마을인 이스키아는 온열 스파를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여행지다.

이런 가운데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는 매일 여행을 꿈꾸고 있다고 답했다. 또 향후 여행 계획을 세면서 어떤 느낌을 갖게 됐냐는 물음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희망적'이란 단어였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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