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라임 관련 검사 비위, 법무부 감찰보단 수사할 사안" 반박

입력
2020.10.18 17:45
"야권 정치인 의혹 수사 뭉개기? 납득 안돼"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1회 2020 검찰 모범수사부 선정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18일 라임자산운용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검사 비위 의혹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에 대해 “감찰 명목으로 법무부가 나서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감찰이 아니라 수사로 풀어야 할 사안이라는 취지다.

윤 총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나오는 상황에서, 그 핵심 인물(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법무부가 감찰을 빌미로 며칠 조사를 하면 될 일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감찰에 우선 하는 게 수사”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어 “검사가 사건 관련성 없이 1,00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만 받아도 김영란법 처벌 대상”이라며 “경우에 따라선 중징계 대상이고, (수사 사건과의) 관련성이 있으면 뇌물 사건도 될 수 있어 수사로 해결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한 셈이다.

이 같은 윤 총장의 반박은 이날 법무부의 감찰 결과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풀이된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라임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라면서 “김 전 회장이 ‘여권 인사 비위’ 의혹과 함께, ‘검사 및 수사관에 대한 향응 및 금품수수 비위’, ‘검사장 출신 야권 정치인에 대한 억대 금품로비’ 등의 의혹을 검찰에 진술했음에도 불구, 관련 의혹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 직후, 대검은 공식 입장을 내고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으로,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라임 사건 수사팀으로부터 야권 정치인 비리 의혹을 보고받고도 철저히 수사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 윤 총장은 "수사 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이라며 "파견 검사의 경우, 법무부와 대검의 협의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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