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트럼프 끌어내리자"... 美 전역서 '트럼프 아웃' 손팻말

입력
2020.10.18 17:00
대선 2주 앞 전국 곳곳서 대규모 집회
故긴즈버그 후임 배럿 반대 목소리도
"여성 지지율, 트럼프 40 vs 바이든 60"

1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프리덤플라자에서 열린 '여성 행진' 집회에 '트럼프ㆍ펜스 아웃' 손팻말을 든 참석자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시작부터 반(反)트럼프를 외쳤던 '여성 행진'은 결국 그들의 바람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낼 수 있을까.

미국 대선을 2주일여 앞둔 17일(현지시간)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래스(LA),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에서 트럼프 반대 '여성 행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워싱턴 집회 참가자들은 '당신의 딸을 위해 투표하라' '트럼프ㆍ펜스 아웃' 등 손팻말을 들고 백악관 인근 프리덤플라자에서 의회를 거쳐 대법원까지 행진했다. 뉴욕에서는 세계 금융의 중심 월가 뉴욕거래소(NYSE) 인근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펼쳐졌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집회의 분명한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낙선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는 지난 9월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흰색 레이스 칼라와 검은색 겉옷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고인의 후임자로 지명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후보자의 의회 인준에 반대하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실제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배럿 후보자가 연방대법관이 될 경우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가 폐지되면서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공화당은 오는 22일 배럿 후보자에 대한 상원 법사위원회 인준 표결을 강행할 방침이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여성 행진' 집회의 한 참석자가 지난 9월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레이철 오리어리 카모나 '여성 행진' 사무총장은 "여성들의 힘만이 트럼프 대통령을 끝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11월 3일 대선에서 우리가 시작한 일을 우리가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행진'이 처음 깃발을 올린 날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바로 다음 날인 2017년 1월 21일이었음을 상기시키는 얘기다. '여성 행진'은 지난해까지 거의 매주 진행돼오다 올해 들어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감안해 1월 18일 워싱턴 집회 이후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왔다.

실제 미국 여성들은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P는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36%)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59%)에 비해 23%포인트 열세에 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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