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국회서도 '뭇매' 영국남자 "세금 논란 사실아냐… 절망스런 시간"

입력
2020.10.17 14:20
구독

자가격리 논란으로 활동중단 선언했지만
'절세 의혹'에 영상 통해 거듭 해명ㆍ사죄

유튜브 영국남자 캡처

유튜브 영국남자 캡처

자가격리 기간에 연 생일파티로 논란을 빚은 유명 유튜버 '영국 남자' 조쉬(본명 조슈아 캐럿)와 국가비(본명 국가브리엘라) 부부가 연이어 불거진 절세 의혹에 해명에 나섰다. 이들 부부는 앞서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나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거듭 입장을 밝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조쉬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시간이었고, 제 잘못으로 인해 채널의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왜 앞으로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야 할지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다만 "많은 루머와 잘못된 정보들이 점점 확산하고 있다"며 "여러분께 정확한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우선 배우자인 국씨의 생일을 맞아 자가격리 기간에 지인 및 가족과 연 생일 파티에 대해 "사람들을 집 안에 초대했다는 언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부부를 찾아온 지인들은 자택 안이 아닌 현관 밖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부주의하게 친구들을 집 앞으로 초대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라고 덧붙였다.

'돈벌이는 한국서, 세금은 영국에' 주장에도 반박

조쉬가 자가격리 중 부주의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자숙한다. '영국남자' 유튜브 캡처

조쉬가 자가격리 중 부주의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자숙한다. '영국남자' 유튜브 캡처

구독자 400만명에 이르는 유명 유튜버 '영국 남자'의 방송은 대부분 한국인이 보지만,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내고 있다는 정치권의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영국기업등록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국 남자 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켄달 앤드 캐럿'의 순자산은 지난해 60만6,331파운드(약 9억1,000만원)로 2018년 16만1,236파운드(약 2억4,000만원)에 비해 3.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영국 정부에 납세한 법인세 등도 지난해 16만2,683파운드(약 2억4,000만원)로 2배 이상 늘었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영국인들이 애국심 마케팅으로 국내 구독자들을 통해 수억 원대 이익을 거두고, 정작 세금은 영국 정부에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쉬는 이에 "저희는 한국과 영국에서 발생하는 수입에 대해 각 국가 세법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남자 채널의 지난 1년간 한국 시청자 비율은 58.3%"라고 설명했다. 영국남자 채널 시청자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수익의 98%가 한국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은 것이다.

전혼잎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