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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검찰, 나경원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입력
2020.10.12 14:34
수정
2020.10.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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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기각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부 영장 집행 사실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 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 딸이 임원으로 있던 SOK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통째로 기각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후 수사 상황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날 추 장관의 답변을 통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사실과 압수수색 계획이 확인된 것이다. 형사사건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시행됐음에도 장관이 직접 수사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추 장관은 나 전 의원 사건을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사건은) 주임검사만 다섯 번 바뀌었다. 캐비닛에서 묵혀 있다가 대정부질문 이후 부랴부랴 (수사가) 된 것 같다"며 "1년간 고발인은 10차례나 조사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 번도 조사를 안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 온 분으로 안다"며 "고발인의 조사만 13차례 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본인의 딸·아들 입시 과정에서 각각 성신여대와 미국 예일대 입학업무를 방해하고,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을 부당하게 상향 정정해 성신여대 학사업무를 방해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SOK 사유화 및 특혜 의혹으로도 나 전 의원을 고발했다.

최동순 기자
국감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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