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 핀 단풍, 칠면초 군락

입력
2020.10.12 04:30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갯벌에는 가을을 맞아 칠면초가 단풍이 들어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이다. 거리의 가로수 잎도 하나둘 붉게 물들고 있다. 머지않아 전국의 이름난 산에서는 단풍 소식이 전해 올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어 예년처럼 단풍놀이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단풍명소인 설악산 울산바위에도 출입금지선이 설치된다고 한다.

생각만 바꾸면 또 다른 단풍을 즐길 기회는 있다. 산이 아닌 바다에서 단풍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인천 강화도에서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섬 석모도 갯벌에서는 벌써 가을바람과 함께 단풍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바다의 염생식물 중 하나인 칠면초가 가을을 바람 속에 붉게 물들면서 회색의 갯벌 위에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갯벌 위에서 자라는 단풍 칠면초다. 이름 그대로 계절별로 일곱 번 색을 바꾼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는데 가을에 산속 단풍들처럼 붉게 타오르는 지금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단풍놀이 행사를 축소하고 있는 이때, 한적한 바닷가에 펼쳐지는 칠면초의 붉은빛 향연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갯벌에는 가을을 맞아 칠면초가 단풍이 들어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갯벌에는 가을을 맞아 칠면초가 단풍이 들어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 갯벌에는 가을을 맞아 칠면초가 단풍이 들어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 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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