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조국이 '현직' 추미애에 감사 인사 건넨 이유

입력
2020.10.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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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 검사 추모한 추 장관에 "마음의 빚 덜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덜었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조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대신 실행한 추미애 장관에게 대단히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가 추 장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이유는 추 장관이 추석 연휴를 맞아 상급자의 폭언ㆍ폭행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홍영 검사를 추모했기 때문. 이날 추 장관은 추석 연휴를 맞아 김 검사가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은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고 김홍영 검사와 유족들도 무척 기뻐할 것이다. 마음의 빚을 덜었다"며 "이를 계기로 검찰의 조직 문화가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추 장관이 추진하고 있는 법무 검찰 개혁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며,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소망한다"며 "개혁을 막는 여러 장애물은 '추풍(秋風)'에 모두 날아가 버릴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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