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현장] 'FNC 신인' 피원하모니, 세계관 영화 '피원에이치'로 K팝 新 트렌드 문 열까

입력
2020.09.22 12:34
FNC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가 본격적인 가요계 데뷔 전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대중을 만나는 파격 행보에 시동을 건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FNC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가 본격적인 가요계 데뷔 전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대중을 만나는 파격 행보에 시동을 건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FNC 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가 본격적인 가요계 데뷔 전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으로 대중을 만나는 파격 행보에 시동을 건다.

22일 오전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그룹 P1Harmony 멤버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을 비롯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창 감독이 자리했다.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휴먼 드라마다. 해당 영화는 10월 데뷔 예정인 FNC의 신인 그룹 P1Harmony(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계춘할망' '표적' '고사: 피의 중간고사'를 연출했던 창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창 감독은 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기존 아이돌들이 세계관을 가지고 아이돌들을 데뷔시키고 하는 것들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종종 있다. 하지만 저희는 한 단계 더 진화한 영역을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극 영화를 바탕으로 해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키는 것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기존의 춤과 노래만 단순히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연기라는 묵직한 전달 방식을 바탕으로 해서 세계관을 전달하는 진화된 아이돌의 모습을 구현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당초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롯데시네마와 손잡고 영화관 독점 개봉으로 팬들을 만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에 대해 창 감독은 "극장 상영 대신 유튜브나 OTT 채널로 시리즈 공개하려고 했다. 그래서 60분 정도의 분량으로 제작을 하려고 했는데, 최종 편집 작업을 마치니 총 100분 정도의 러닝타임이 나왔다. 그래서 '시리즈를 조금 더 확장해봐도 되겠다' 하던 중 롯데 시네마에서 극장 개봉 제안을 받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저는 굉장히 망설였다. 극장에서 개봉하는 순간 감독 입장에서는 평가를 받게 되는 거라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한 창 감독은 "가장 중요했던 건 멤버들이 연기를 너무 잘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정식 가요계 데뷔에 앞서 영화로 대중을 만나게 된 피원하모니 멤버들은 직접 연기에 도전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지웅은 "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늘 새로움을 고민하고 추구해왔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게 실현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작품을 준비하는 내내 기쁘고 설렜다"라며 "이번 작품이 향후 저희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있어 뿌리 내릴 수 있는 비옥하고 드넓은 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테오는 "저희 멤버 중에서 아직 연기에 도전해 본 멤버는 한 명도 없었다. 저 같은 경우, 작품에서 캐릭터가 총을 잘 다루는 캐릭터라 액션 스쿨에 가서 총 잡는 법부터 낙법까지 처음부터 배웠다"라고 역할을 위해 노력한 점을 덧붙여 설명했다.

데뷔 전부터 세계관을 담은 영화를 개봉하는 파격적인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멤버들은 이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크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종섭은 "스크린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연기도 처음이고 작품 참여도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부담감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메인 예고편 공개 이후에는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라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번 영화에는 피원하모니 멤버들 외에도 정진영 정용화 김설현 조재윤 최여진 정해인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종섭은 "'미래' 편에서는 정진영 선배님과 설현 선배님이 함께 해주셨다"라며 "저희가 아직 서툴다 보니 실수도 많았는데,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긴장도 많이 풀어주셔서 조금 더 편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테오 역시 "미래 편에서 제가 너무 긴장을 하고 있었더니 먼저 설현 선배님께서 다가와 말을 걸어주셨다. 그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다. 너무 감사했다"라며 함께 호흡을 맞춘 설현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창 감독은 첫 막을 올린 '피원에이치'의 시리즈 화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대를 증폭시켰다.

그는 "사실 제작 초기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었다"라며 "후속 앨범이나 멤버들의 모든 활동과 세계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게끔 하려고 계획을 했다. 피원하모니가 이제 론칭인 만큼 앞으로 시리즈가 전개됨에 따라 멤버들의 성장 역시 담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속작이 정말 볼 만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창 감독은 "'마블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부럽지 않은 시리즈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아직 능력치가 공개되지 않은 세 멤버들의 어마어마한 능력도 공개될 것이다. 본인들도 아직 자신들의 능력을 모르고 있는데, 팬분들께서 멤버들의 결성이 어떤 힘을 발휘할지를 추론해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피원하모니 멤버들 역시 "영화에서 보면 바이러스를 통해 세상이 평화를 잃고, 망가지지 않나. 그 이유 때문에 저희가 한 팀으로 모여서 평화를 찾고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데,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저희의 음악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저희 작품을 통해 힘과 위로를 드리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다음 달 8일 롯데시네마 독점 개봉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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