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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물부터 3기 신도시까지… LH, 그린뉴딜로 '에너지 혁신'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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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구청 제2청사는 1979년에 지어졌다. 과거 강동경찰서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구청 업무공간과 주민 복지편의시설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건물이 노후화되며 에너지성능이 갈수록 떨어졌다. 2017년 '그린리모델링' 실시 전에는 에너지효율등급 4등급이라는 초라한 성적표까지 받아들어야 했다.
그린리모델링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단열재 보강, 창호 교체, 고효율 에너지설비 설치 등으로 건축물을 에너지절감형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실제 강동구청 제2청사는 리모델링 후 에너지 성능이 73.9%나 개선됐고 에너지효율등급도 1++로 크게 올랐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73조4,000억원(국고 42조7,000억원)을 투입해서 65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229만톤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은 대표적인 그린뉴딜 사업이다. 정부가 지정한 '그린리모델링센터'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155건(97억원)의 컨설팅과 5만2,104건(257억원)의 민간이자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직접 시공을 지원한 강동구청 제2청사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약 20만톤이 감축됐으며, 506GWh의 에너지 절감으로 512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은 최근 들어 본격 착수됐다. LH는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3,415억원을 활용해 준공된 지 15년 이상인 전국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중 20%에 해당하는 1,085동에 대해 올해 그린리모델링 설계 및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LH는 앞으로 2035년까지 연간 3,000~4,000동을 그린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입주 15년 이상 임대주택에는 스마트에너지 리모델링이 실시된다. 노후 시설물 교체를 넘어서, 고효율ㆍ고성능ㆍ친환경 자재와 스마트홈 시스템 등을 활용하는 에너지절감형 리모델링이다. 올해는 건설임대 8개 단지 및 25년 이상 경과된 매입임대 1만가구를 대상으로 총 36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전 둔산3단지와 서울 강동구 등 매입임대단지 10곳을 표준모델 시범단지로 추진한다.
제로에너지 주택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는 세종 로렌하우스와 김포한강신도시, 오산세교지구에 총 298가구가 건설된 상태다. 이 밖에도 동탄2신도시 등 3개 지구 480가구에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또 인천검단을 비롯해 과천지식정보타운, 화성 남양뉴타운 등에서 총 2,341가구의 공동주택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제로에너지 공동주택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예정이다. 에너지 효율을 60%까지 개선해, 2030년까지 총 6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장기임대주택 46만가구에 대한 에너지 효율도 2030년까지 40%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임대단지 등을 활용해서 2024년까지 태양광발전 총 56Mw를 설치해 연간 69GWh의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11만대가 충전 가능한 전력이다.
제로에너지 도시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LH에 따르면, 1단계에 수도권 중소 규모 1개 지구에 제로에너지 시범도시를 구축하고 2단계에는 도시 전체가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표준모델을 수립할 계획이다. 마지막 3단계에선 3기 신도시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LH의 모든 지구에 제로에너지 건축을 전면 적용해 제로에너지 혁신성장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LH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향후 도시 기술의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주거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는 한편, 기후변화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 ‘K-방역’에 이어 ‘K-그린’을 통한 선도형 경제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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