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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실종된 88세 노인 구한 8살 인명구조견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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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인명구조견이 산속에서 실종 하루가 지난 어르신을 탐색 끝에 발견,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공을 세웠다.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제우스’ 얘기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전날 아침 집을 나간 어르신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119에 접수됐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사는 88세 어르신이 14일 아침 집을 나선 뒤 해가 떨어져도 오지 않자 찾아 다니다 이튿날 새벽 신고한 것이다.
119는 소속 인명구조견 3마리 중 제우스와 핸들러 권우규(소방위), 일반 구조대원들을 출동시켜 오전 7시40분쯤부터 현장 수색에 나섰다. 수색 2시간쯤 지난 오전 9시40분쯤 제우스가 한 자리에서 짖는 소리가 들렸다. 대원들이 달려가 보니 소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숲 속에 받듯이 누운 어르신이 보였다. 탈진상태였지만 다행이 고른 호흡을 내쉬고 있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어르신은 다행히 큰 이상 없이 기력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우스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2012년생 수컷이다. 경북소방본부에 있는 3마리 인명구조견 중 최고참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인명구조견을 9살에 은퇴시킨다. 제우스는 내년에 ‘전역’하여 은퇴 후에는 새로운 반려인을 만나 여생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제우스는 2년여 훈련 끝에 2014년 5월 23일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배치됐다. 재난 및 산악구조 레벨A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장배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단체 1위를 하는 등 지금까지 전국대회 입상경력만 4회나 된다.
지금까지 모두 245회 출동, 지난해 10월 경북 의성군 단밀면 만경산에서 조난당한 등산객을 안전하게 찾아내는 등 2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일부는 안전하게, 때로는 숨진 채 발견하기도 했다.
남화영 경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우스를 비롯해, ‘승리’(마리노이즈)와 ‘민국’(셰퍼드) 등 인명구조견에 대한 실전과 같은 훈련과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실종 및 조난사고 등에 신속하게 투입해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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