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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SNS글 직접 쓴다더니"... 野 '간호사 글'에 맹공 이어가

입력
2020.09.03 18:12
수정
2020.09.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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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제와 비서관이 썼다고 하다니"
하태경 "비서에 책임 돌리지 말고 대통령이 매듭 풀라"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에게 전한 격려 메시지가 비서관실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는 보도를 두고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페북 글을 직접 쓰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는 비서관이 의사, 간호사 갈라치기 글을 올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참 좋으시겠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그런 대통령이 과연 한 분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 페이스북에 허락없이 마음대로 글을 올리는 비서관은 대통령을 조종하는 상왕쯤 되나"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 전날 "간호사분들이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느냐"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렸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부대변인이던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SNS 글 직접 쓰신다고 밝힌 적이 있다"라며 "참 구차하다. 대통령이 썼든 비서진이 작성했든 공식적으로 나온 말과 글은 온전히 대통령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비서진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문 대통령이 직접 매듭을 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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