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9월 23일 美 지상파 FOX 첫 방송 "한국 포맷 우수성 알릴 것"

입력
2020.08.28 08:48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에서 9월 23일 첫 방송된다. Mnet 제공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에서 9월 23일 첫 방송된다. Mnet 제공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내달부터는 미국 안방에서도 즐길 수 있다.

CJ ENM은 28일 “Mnet의 대반전 음악 추리쇼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에서 9월 23일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너목보'는 다음 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프라임타임인 매주 수요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각 기준) 미국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미국판 '너목보'에는 기획 단계부터 파일럿과 본 방송 제작 등에 Mnet의 원작자인 이선영CP가 책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적극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이 MC는 물론 프로듀서로도 참여하며, 제임스 맥킨레이,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도 프로듀서로 함께 한다. 또한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배우 셰릴 하인즈와 TV 호스트 부문 에미상 수상자인 애드리엔 베일론-호튼 등이 패널인 판정단으로 출연한다.

이선영 CP는 “'너목보'를 제작하고 해외 여러 국가에 판매하면서 언젠가 미국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영국 BBC 확정에 이어 미국 FOX에서 방영을 하게 되어 기쁘다. 폭스에서 제작하는 '너목보'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척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제작진과 켄 정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고, 실력자와 음치를 가려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며 즐겁게 촬영을 마쳤다. 모두가 프로그램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줘 기쁘고,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서장호 CJ ENM 콘텐츠사업부장은 "드디어 미국 폭스에 ‘너목보’가 첫 방송 날짜를 확정해 매우 기쁘다. 이 달에는 독일판 '너목보'도 성공적으로 방송됐다. '너목보'를 통해 유럽, 미국 등 전세계에 한국 포맷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FOX 예능부문 사장인 롭 웨이드는 CJ ENM을 통해 “올 여름 동안 안전하게 촬영을 마쳤다는 것 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완성된 프로그램을 보자마자 황홀했고 첫 음절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 시간을 끌 이유 없이 하루빨리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탈출구가 되길 바란다. ‘너목보’는 환상적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인지 음치인지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 ‘너목보’는 Mnet에서 2015년 첫 방송 이래 시즌7까지 이어지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너목보’는 이미 첫 선을 보였거나 현재 방송 중인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독일 등 8개국에 이어, 미국, 루마니아, 영국, 네덜란드 등 4개국에도 편성을 확정 지으며 총 12개국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특히 독일 RTL 채널에서 이 달 18일 첫 방송된 ‘너목보’는 200만 시청자를 모으며 해당일 RTL에서 14세~49세 시청층이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으로 기록됐으며, 태국에서는 2016년 첫 방송이 된 이래 200회를 넘기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또한 영국에서는 한국 예능 포맷 최초로 BBC One에 내년 초 편성을 확정했다. 2016년에는 권위를 자랑하는 TV프로그램 시상식인 44회 국제 에미상 예능부문(Non-Scripted Entertainmnet) 후보작에 선정된 바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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