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장마에 태풍 '장미' 합세… 폭우, 더 길어지고 세질 듯

입력
2020.08.09 10:22
수정
2020.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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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10일 오전부터 한반도 영향
장마철 호우와 합세할 경우 더 큰 피해

여름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내려다 본 북한산 자락이 운무에 가려져 있다. 뉴시스

여름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서 내려다 본 북한산 자락이 운무에 가려져 있다. 뉴시스

8월까지 이어진 장마와 이에 따른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접근 중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37㎞ 속도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350㎞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태풍 장미는 10일 오후 3시 부산 남서쪽 50㎞ 부근을 지나가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태풍의 직접 영향권인 제주와 경남 지역에 강풍과 집중호우가 우려된다.

우리나라가 제출한 명칭인 '장미'는 지난주 필리핀 해상에서 저기압부로 생성된 후 오키나와 인근에서 태풍으로 격상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당초 14일까지로 전망되던 중부지방 장마는 길어질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경기, 충남 등에 쏟아지고 있는 시간당 30~50㎜의 호우도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태풍 장미의 진행 예상도. 기상청 제공

태풍 장미의 진행 예상도. 기상청 제공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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