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 참PD, 도티에 사과 "법의 심판 필요하다면 달게 받겠다"

입력
2020.08.04 14:16

참PD가 도티(왼쪽)에게 사과했다. 도티 SNS, 참PD 유튜브 커뮤니티 제공

참PD가 도티(왼쪽)에게 사과했다. 도티 SNS, 참PD 유튜브 커뮤니티 제공


유튜브 크리에이터 참PD가 또 다른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도티에게 사과했다.

참PD는 4일 유튜브 채널 '애주가TV 참PD'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저의 지난 라이브를 통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현재 저는 지난 라이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대해 신중하게 돌이키는 시간을 갖고 있는 중입니다. 단순하게 돌아보는 것이 아닌, 당시의 제게 어떤 불찰이 있었는지 진심으로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제 행동에 대해 합리화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참PD는 "저 때문에 마음고생 겪으신 도티님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당시 라이브에서 저는 '뒷광고 유튜버'들에 대한 비판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고, 그 이야기를 제가 과격한 언어를 사용해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도티님께서 라이브에 찾아오셔서 슈퍼챗 메세지를 통해 저와 대화를 처음 시도하셨을 때, 당시에는, '후원' 기능을 앞세워 저에게 일방적인 소통을 진행하시는 듯한, 일종의 '기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라이브 직후에 매니저님을 통해, '적지 않은 시청자가 함께하는 라이브 상황에서 가장 원활한 소통 방식 중 하나는 슈퍼챗 메세지를 통해 자신의 메세지를 강조하는 방식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도티님께서 저와 소통하시려 노력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동시에, 저의 부족함도 느낄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참PD는 "도티님께서 방문하시기 전부터 라이브 내내 제가 언급했던 뒷광고에 대한 오해가 왜곡/재생산되는 채팅 메세지가 많아짐으로써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던 상황과 도티님, 그리고 모 유튜버 대표님까지 찾아오시는 상황마져 겹쳐, 제 스스로 조금은 당황스러움 혹은 복잡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제가 도티님께도 필요 이상의 공격적인 태도로 대화를 진행했던 것. 부정하지 않습니다. 사실 타소속사 대표님들께서 저 같은 일개 유튜버를 찾아오셔서 소통하시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이런 기회를 통해 도티님께 '뒷광고 유튜버'의 '관리책임'에 대한 부분도 대화를 나눠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강한 어조로 도티님과 다른 대표님께 과격하게 말씀드렸던 부분이 있었고, 도티님 입장에서 '허위사실'로 이해되실만한 발언도 나왔던 것 역시 사실"이라고 전했다.

또한 참PD는 "도티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직접 만나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에 도티님께서 저를 만나기 불편하시다면, 제 부족한 판단으로 인해 발생한, 불필요한 '의혹제기'로 의심될만한 행동을 했던 부분은,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면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샌드박스 네트워크 COO로 최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TV 시청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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