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타' 감독 앨런 파커 별세

입력
2020.08.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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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파커 감독. AP 연합뉴스

앨런 파커 감독. AP 연합뉴스


영화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1978) ‘페임’(1980) ‘에비타’(1996) 등으로 유명한 영국 출신 영화감독 앨런 파커가 오랜 지병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숨졌다. 76세.

고인은 2차대전 중이던 194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광고업계 카피라이터로 출발해 상업광고를 찍다가 영화 감독으로 변신했다. 1974년 TV 영화 ‘피난민들’(The Evacuees)로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5년에는 대영제국 3등급 사령관(CBE) 훈장을, 2002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고인은 작가주의라기보다 대중적 감독으로 통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감각적인 영상, 호소력 있는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평단의 지지까지 얻어낸 이색적 감독이기도 하다.

가장 인기 있었던 영화는 뉴욕 예술고 학생들을 그린 ‘페임’(1980), 앤드류 로이드 웨버 뮤지컬을 원작으로 에바 페론의 일대기를 그린 ‘에비타’(1996) 같은 작품이었다. 에비타는 주인공이었던 팝가수 마돈나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영국의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 앨범 ‘벽’(The wall)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옮긴 영화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1982)도 음악 팬들 사이에선 아주 유명한 고인의 연출작이다. 2003년 영화 ‘데이비드 게일’이 고인의 마지막 연출 작품이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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