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된 박지원 "국정원 흑역사를 종식…"

입력
2020.07.29 06:42
수정
2020.07.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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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언론 칼럼 SNS서 공유하며 각오 밝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신임 국가정보원장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 직후 '박지원, 국정원 흑역사를 종식시켜라'는 제목의 언론 칼럼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각오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박 원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칼럼에는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국내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며 "문 대통령도 국정원 개혁을 약속했고, 서훈 전 국정원장이 상당 부분 개혁을 완수했다고 한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에 취임하면 그 같은 기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쓰여있다. 2012년 대선 당시 '댓글조작 사건'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정원의 개혁을 박 원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28일 임명 시점과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언론의 칼럼. 박지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국정원장이 28일 임명 시점과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언론의 칼럼. 박지원 페이스북 캡처


해당 칼럼에서는 박 원장을 남북 관계 개선의 '적임자'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을 향해 "우선 남북관계 개선에 일등 공신이 되어야 한다. 통일부가 있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접촉이나 협상은 국정원이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원장은 이달 3일 후보자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앞으로 제 입에는 정치라는 정(政)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며 국정원 개혁에 매진하겠다"며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청문회를 앞두고 직접 글을 쓰는 대신, 과거 자신이 진행한 특강 전문과 지인의 게시글 등을 공유하면서 SNS를 재개한데 이어 이날도 언론 칼럼으로 간접적으로 '소통'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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