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섰지만... 인천 수돗물 유충 12건 또 나왔다

입력
2020.07.25 17:58
수정
2020.07.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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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인천 부평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인천 수돗물에서 보름 넘게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 추정 물체 12건이 발견됐다.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 가정집에서 처음 발견된 수돗물 유충은 지난 14일 55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하루에 10~20건씩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 전날까지 누적은 266건에 이른다.

시는 전날까지 유충이 발견된 건수를 공개했으나 이날부터는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된 건수로 바꿨다. 시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으로 유충 실체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날부터 모든 유충 추정 물체를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수돗물 유충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은 구조의 고도정수처리시설 내에서 발견된 공촌정수장을 10월까지 밀폐형으로 개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는 또 모든 정수처리시설의 위생을 식품공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는 이날 인천 부평정수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내용의 수돗물 피해 재발 방지 대책과 수돗물 시민 신뢰 회복 프로젝트를 보고했다.

박남춘 시장은 "현재 정수장, 배수지, 수용가로 이어지는 수돗물 공급 경로에서는 더 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급수관에 남아있는 유충이 가정에서 일부 발견되고 있으나, 소화전 방류 등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어 조만간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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