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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사태… "상수도 종사 인력 10년새 4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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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경기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는 사태에 관해 전문가가 '수도 관리 인력의 부족'을 문제 삼았다.
대한상하수도학회장인 구자용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21일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 인터뷰에서 "한 10년 사이에 상수도 쪽 전국 종사자수가 40% 줄었다"며 "자동화나 기술 혁신이 보강된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력이 줄어든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인천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중구, 경기 시흥·화성·부천·안산·수원 등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부산에서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각 지자체가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에 관해 구 교수는 "기후 변화 등 기본적으로 유충 개체수가 많아졌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수구나 외부 등 주변 환경에서 만들어진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유충 발생 배경에 대해 "활성탄 접촉조(미생물로 수돗물을 만드는 시설)가 있는 건물에 유충 성충인 깔따구가 들어가서 활성탄 여과지 상층부(물 표면)에 알을 깐 것 같다"며 "활성탄 접촉조에 생물들이 먹이가 되기 때문에 (벌레들이) 거기에 서식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결 방법에 대해 구 교수는 "접촉조의 문제가 아니라 유지 관리의 문제"라며 "성충 유입이나 부화가 안 되는 여건을 만드는 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구 교수는 상수도 관리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원수 상태는 외국에 비해 좋은 상태인데 요즘은 고도 정수 처리 방법 등 전문화 기술 인력들을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또 "수도요금이 세계에서 가장 싼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투자 재원이 없다. 마침 저웁에서 그린 뉴딜 사업을 한다고 하는데 이참에 수도에도 도입이 돼 양질의 수돗물을 국민들에게 보급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충 피해를 막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구 교수는 "일단 유충을 걸러내는 데는 안전하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거기에서도 미생물이나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 불안하시면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때만 사용하시고 평상시에는 국가 수돗물이 상당히 안전하니 믿고 사용하셔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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