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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피해 고소인과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입력
2020.07.15 13:48
수정
2020.07.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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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15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 고소인과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인을 보낸 참담함을 뒤로하면서 이제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돌아봐야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9일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후 이 의원이 사과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과 제가 할 일을 마땅히 하겠다"며 피해 사실을 알리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피해자 보호를 우선 언급했다. 그는 "고소인과 가족의 안전이 지켜지고 일상이 회복되도록, 경찰과 서울시 등이 책임있게 대처해달라"고 했다. 또 일부 여권 지지자들의 피해자 신상털기와 2차 가해 논란을 의식한 듯 "민주당도 역할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진상규명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관련되는 모든 기관과 개인이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확실한 방지 대책을 세워 이행하겠다"며 당내 성인지 교육을 의무화, 당 소속 자치단체장과 의원에 관한 성비위 전면 점검 등 후속 대책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우리 사회의 여성 억압구조를 해체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그런 일을 향후 의정활동과 당 운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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