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자 109명, 치료제 개발 위해 혈장공여

입력
2020.07.04 16:02
수정
2020.07.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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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여 의사 밝힌 완치자는 273명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109명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액을 공여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총 273명의 완치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이중 실제 공여에는 완치자 109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사용하는 제재다. 완치자의 혈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등 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지만 많은 양의 혈액을 확보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치료제 개발에 최소 120명분, 최대 200명분의 완치 환자 혈액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는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할 수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관련 콜센터(1522-6487)나 GC녹십자(031-260-1943)로 문의하면 된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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