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발 집단감염 일단 피한 듯...안심하긴 일러

입력
2020.07.03 10:00
수정
2020.07.03 13:31
구독

확진자 3명 나온? 천동초 전수검사서 862명 모두 음성

사회복무요원 확진자 느리울초도 관계자 음성1차 검사서 음성 나와도 자가격리 중 확진 가능성 배제 못해

2일 오전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 당국이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전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 당국이 학생, 교사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등교 후 교내 첫 감염 사례가 나온 대전천동초등학교와 사회복무요원 확진자가 나온 대전느리울초등학교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학교 발 집단감염 사태 우려로 잔뜩 긴장했던 방역 당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천동초 학생 757명과 교직원 97명 등 862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앞서 확진자의 동급생인 5학년 학생 109명, 교사 5명 등 122명도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학교 구성원 전수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이동식 선별진료소를 운동장에서 운영했다.

이 학교에선 3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5학년인 115번 확진자가 지난달 22~24일 등교했을 때 접촉한 같은 반 학생(12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생 1명(121번)도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에 다니면서 접촉해 감염됐다. 121번 확진자와 115번 확진자는 평소 집에도 놀러가는 등 친밀한 사이여서 접촉 기회가 많았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대전느리울초에 대한 전수조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사회복무요원인 124번 확진자가 근무한 이 학교 접촉자 8명을 비롯해 124번의 아버지인 123번 확진자 직장동료 77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부자가 다닌 서구 관저동 서머나교회 관련자 36명도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

두 학교와 관련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단 집단 감염 사태 우려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향후 추가 발생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대전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접촉자 등으로 분류돼 1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밤사이 대전과 충남에선 각각 1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 동구 자양동에 사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128번)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126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지난달 30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받은 뒤 3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12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며, 동선이 파악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충남 논산에선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충남 172번, 논산 4번)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증상이 없었지만, 대전 오렌지타운을 방문한 15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달 21일 분류돼 논산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다 13일째인 이달 2일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도는 이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두선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