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8월 한국과 코로나 백신 2차 임상실험"

입력
2020.07.02 18:02
수정
2020.07.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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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신규 환자 1624명... 일일 최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2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을 줌 회견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줌 회견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2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정을 줌 회견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줌 회견 캡처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음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임상실험을 한국과 진행한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인도네시아 정부는 한국일보 등 수도 자카르타에 파견된 각국 특파원 등이 줌(Zoom)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1시간가량 화상 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알리 구프론 묵티 백신 개발팀 책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3가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한국 업체와는 8월에 2차 임상실험이, 중국 업체와는 7월 3차 임상실험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말이나 내년 중반에 백신 개발이 완료되길 바란다"라며 "백신이 준비되면 전국에 백신 접종을 하는데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에도 비슷한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은 "전세계 149개가 넘는 국가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인도네시아도 국제 협력을 통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위쿠 아디사스미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전문가 팀장은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검사 능력이 늘었고, 양성 판정 비율은 전달보다 줄었다"고 현지의 코로나19 상황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 제약업체는 그간 코로나 백신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인도네시아의 ㈜칼베파르마와 한국의 ㈜제넥신은 백신 개발을 위해 ㈜칼베제넥신바이올로직(KGBio)을 설립한 바 있다.

이날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환자는 1,624명 늘어난 5만9,394명을 기록했다. 일일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자카르타는 '대규모사회제한조치(PSBB)'를 일부 완화한 전환기를 앞으로 2주간 더 갖기로 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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