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홍창기, ‘데뷔 첫 홈런=끝내기’로

입력
2020.07.01 00:15

LG 홍창기. 뉴시스.

LG 홍창기. 뉴시스.


LG 홍창기가 자신의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홍창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팀의 연장 4-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연장 11회말 1사 후에는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2016년 데뷔 후 자신의 첫 홈런. LG는 3연승(28승 20패)으로 공동 3위로 올라섰고 KT는 3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21승 27패.

홍창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홈런이 이렇게 극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면서 “끝내기 홈런은 야구 인생 처음이다. 끝내기 안타도 없었던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로 장식한 것은 홍창기가 역대 통산 8번째다.

홍창기는 올 시즌 이형종, 채은성 등 외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형들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싶었는데, 그동안 잘 안 됐다. 잘 맞은 타구도 정면으로 많이 갔다”고 털어놨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채은성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이형종도 연습경기 등을 거쳐 7월 중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기 전 직구를 노렸다고 한다. 홍창기는 “타격 포인트를 의도적으로 앞으로 가져간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면서 “오늘 잘했으니 더 편안하게 형들이 올 때까지 빈자리를 잘 메우겠다”고 말했다.

이대호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전 11회초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오태근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이대호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전 11회초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며 오태근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롯데와 NC가 맞붙은 ‘낙동강 더비’에서는 난타전 끝에 롯데가 이대호의 결승 2점 홈런으로 10-8로 승리했다. 양 팀은 총 19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는데 역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타이 기록이다.

롯데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이대호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연장 11회 혈투 끝에 10-8 신승을 거뒀다. 9회까지 8-8로 승부가 나지 않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7회 역전 3점 홈런을 쳤던 이대호가 다시 한번 해결사로 나섰다. 11회초 무사 1루에서 강윤구의 커브를 받아쳐 2점 홈런을 만들었다.

이승호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호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좌완 이승호가 두산을 상대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개인 2연승을 달렸다.

이승호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5피안타) 호투하며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호는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9번째 등판인 지난 25일 LG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올리더니 이날 다시 승리를 보탰다. 이승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포수 이지영 선배가 리드를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유독 두산전에 강하다. 2017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두산전 9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고 올 시즌에도 여지없이 ‘천적’의 면모를 보였다. 이승호는 “두산전은 이상하게 잘 풀린다. 운이 좋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6월에만 19승(6패)을 올리며 10개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역투하는 최채흥. 대구=연합뉴스.

역투하는 최채흥. 대구=연합뉴스.


삼성은 선발 최채흥의 호투를 발판으로 SK에 4-1로 승리했다. 최채흥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4피안타)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8년 데뷔한 최채흥은 그동안 SK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패만을 당하다 뒤늦게 첫 승을 올렸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시즌 4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 라이온즈파크 첫 세이브.

최근 맹타를 휘두르는 삼성 이성곤은 이날 4번 타자로 출전, 1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두통 증세로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검사 결과 특이사항이 없으며 두통도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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