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삶’을 준비하는 금강송 묘목

입력
2020.06.29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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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한여름 속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으며? 무럭묽 크고 있다.왕태석 선임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한여름 속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으며? 무럭묽 크고 있다.왕태석 선임기자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는 우리나라 소나무인 금강송 묘목들이 자라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한여름 속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고 있었다. 이렇게 2년 정도 사람들의 정성스러운 손길을 받은 묘목들은 인근 소광리 금강송 숲이나 주변 산림으로 옮겨져 천 년간 한자리에 터를 잡게 된다.

양묘사업소가 있는 춘양면은 금강송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예로부터 인근 경북 봉화와 영주에서 벌채된 금강송들은 반드시 춘양역을 통해 다른 곳으로 실어 날랐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이 지역 이름을 따서 금강송을 ‘춘양목’이라고도 부른다. 금강송은 일반 소나무에 비해 단단하고 송진이 많아 목재가 오래 보존되는 특징이 있어 궁궐 등 역사적인 건축물에 사용된다. 2008년 화재로 손실되었던 숭례문을 복원할 때도 인근 울진 금강송면에 있는 소광리 숲에서 금강송을 가져다 사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금강송은 ‘살아서도 천년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말이 있다. 부디 묘목들이 잘 자라나 천년의 고목이 되기를 바란다.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한여름 속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고 있었다.왕태석 선임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한여름 속 시원한 물줄기 세례를 받고 있었다.왕태석 선임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다.왕태석 선임기자

남부지방산림청 춘양양묘사업소 하우스에서는 지난 가을에 채취한 금강송 종자들이 물방울을 머금고 있다.왕태석 선임기자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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