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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첫 '화상회의'... 코로나19 속 동선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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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시켰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은 결정이 '화상회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화상회의 주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회의 예비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이날 회의가 화상회의로 진행됐다고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화상회의 주재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매체의 보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에서도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주최로 열려온 코로나19 대책회의가 화상 형태로 진행된 적은 있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화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다만 정확한 화상회의 진행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태여 언택트(비대면) 방식의 회의를 선택한 것은 코로나19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대체적 해석이다. 지난 2월 이후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강원도 원산의 특각(별장) 등 지방에 주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화상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참모부가 지난 16일 전시 상황에 준하는 '1호 전투근무체계'로의 격상을 예고했던 상황인 만큼 주요 군지휘관의 물리적 이동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란 관측도 뒤따른다.
중앙군사위 회의가 통상 확대회의 형태로 진행되어온 것과 달리 이번엔 '예비회의' 형태로 진행된 것도 눈에 띈다. 이번 회의를 불가피하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한 데 따라 회의 격식도 적절히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서 북한은 이번 예비회의가 '본회의'에 제출할 결정서 준비 차원에서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본회의 개최 날짜를 예고하진 않았으나 군사중앙위 본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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