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①] 이상엽 “최강희와 키스신에 얼음, 시즌2 위해 기도할 것”

입력
2020.06.19 17:46

이상엽이 '굿캐스팅'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웅빈이엔에스 제공

이상엽이 '굿캐스팅'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웅빈이엔에스 제공


배우 이상엽이 ‘굿캐스팅’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굿캐스팅’에서 윤석호 역으로 활약한 이상엽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굿캐스팅’ 윤석호는 젠틀한 매너와 섬세한 배려를 갖춘 캐릭터였다. 이상엽은 "9개월 간 매일 같이 생각한 작품이 마무리돼 시원섭섭하다. 오래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시즌2를 조르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시즌2 얘기가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 새벽 기도를 다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일찌감치 마친 ‘굿캐스팅’은 첫 회부터 시청률 공약 수행이 가능할 만큼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이상엽은 "방송을 앞두고 떨리더라. 서로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들끼리도 재밌다고 했다. 매 순간 안도하고 즐겼던 것 같다"며 "아쉬운 점은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마블을 패러디한 장면도 신기했다"고 밝혔다.

최강희와 작품 안에서 학생 연기를 하기도 했다. 이상엽은 "너무 어리게 연기하려고 해서 감독님이 잡아주신 부분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강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너무 좋았고 계속 떨렸다.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시고 맞춰주시는 게 컸다. 원래부터 최강희 선배의 팬이라 지금도 현장에서 선배를 지켜보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택한 이유도 최강희였다. 이상엽은 "첫 촬영이 엘리베이터 신이었는데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고 기억했다. 가장 인상적인 촬영은 단연 키스신이었다. 이상엽은 "제가 얼어 있어서 NG가 많이 났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던 작품이다. 최강희 선배와 꼭 다시 한번 재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케미스트리를 만든 데에는 대표이사로서 보여준 이상엽의 연기 변신도 한 몫 했다. 이상엽은 "초반에는 액세서리나 목소리 톤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결국 윤석호도 사람이니까 자연스럽게 하려고 스스로를 비워냈다"며 "오랜만에 스윗한 느낌을 연기한 것 같아 좋았다. 슈트를 입은 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윤규진 역으로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한 이상엽은 "방송 시기가 겹쳐서 걱정이 많았고, 잠도 못 잤다.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차이를 두지 못할까봐 불안했다. 그래도 극 분위기 자체가 워낙 다른 작품들이라 다행이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기억했다.

그럼에도 두 작품 모두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이상엽은 "제가 ‘톱스타 유백이’ 끝나고 한 번도 안 쉬었더라. 체력보다 멘탈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갔다. 많은 분들이 허락해주신다면 계속 쉬지 않고 싶다. 현장에서만큼 엔돌핀이 도는 일이 없는 것 같다"며 특급 열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열정을 품고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계속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치지 않는 이상엽의 에너지가 안방극장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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