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대남 군사도발’ 예고에 최전방 감시태세 강화

입력
2020.06.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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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담화로 北 군사 행동 우려 커져 

북한이 정부의 대북전단 엄정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남 군사행동까지 예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뉴스1
북한이 정부의 대북전단 엄정 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남 군사행동까지 예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1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 남북한 초소가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뉴스1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고 담화 이후 대남 도발을 강하게 시사하자 군 당국이 최전방의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최전방을 비롯해 공중과 해상에서 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며 “특히 접적지역에서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최전방 지역에서는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를, 공중과 해상에서는 피스아이(항공통제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13, 14일에 이어 15일도 가드레일(RC-12X) 정찰기를 출동 시켜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김 제1부부장의 13일 담화를 통해 대남 군사행동을 시사했으나 현재까지 비무장지대 북한군 감시초소(GP)와 서해안 해안포 진지 등에서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서부전선 일부 북한군 GP에서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를 내린 정황이 포착돼 남북 간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된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북한군 GP에서는 자주 이런 현상이 목격되고, 특별하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북한군의 공개 도발 가능성과 함께 목함지뢰처럼 주체를 즉각 파악하기 어려운 형태의 도발 감행에도 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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