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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행동 담화에 실망… 협력으로 돌아오라”

입력
2020.06.15 08:38

美 국무부 촉구… 국방부는 군사행동 경고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행정부가 한국 정부를 연일 강하게 비난하며 남북관계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동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정권을 향해 협력의 장으로 복귀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1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미국은 항상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 왔으며 북한의 최근 행동과 담화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실은 “우리는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어 의지는 철통 같다”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북한에 지속적으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설득하되,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방부 역시 이날 북한의 대남 군사행동 협박에 맞서 공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거론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오판해 군사행동에 나서지 말라고 에둘러 경고했다.

남북 대화 단절을 넘어 북한의 대남 무력도발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미 행정부도 “실망” “도발을 피하라” 등의 구체적 평가와 요구를 담아 북한에 대한 대응 수위를 차츰 높여가는 모습이다. 앞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해 대남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측은 9일엔 남측 일부 보수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차단해 대화 채널을 완전히 끊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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