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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사라진 뱅크시 작품, 이탈리아 농가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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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전 도난당한 뱅크시의 그래피티 작품이 10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주 라퀼라의 한 농가 지붕 다락에서 발견됐다. 뱅크시는 2018년 6월 파리 바타클랑 극장 비상구에 파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작품을 그렸는데, 지난해 1월 작품이 그려진 문짝이 통째로 사라졌다.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 및 교외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격 및 폭탄테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130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바타클랑 극장에서도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 90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 출신의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는 바타클랑 극장 외에도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 그래피티를 남겨 왔다. 프랑스 68운동 50주년을 맞아 파리 곳곳에 저항과 사회비판 정신을 기리는 작품을 남겼고, 일부 작품이 훼손되자 보호판을 설치하기도 했다.
뱅크시는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거나,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40만달러(약 16억)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빨간 풍선을 든 소녀’를 낙찰 직후 파쇄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등 세계적인 이슈를 소재로 한 작품을 공개했다.
한편, 파리 바타클랑 극장에서 사라진 뱅크시의 작품이 이탈리아의 평범한 농장까지 옮겨진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합동 수사팀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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