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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퍼포먼스 아이콘,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 포드 머스탱 쉘비 GT350/GT500

입력
2020.06.01 17:17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의 인기는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의 인기는 2020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9년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 차량이 있다.

마치 '로우-폴리곤'으로 구성된 듯한 디자인을 갖춘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그 중 하나였고, 또 하나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데뷔하며 쉐보레 콜벳 C7 스팅레이의 뒤를 잇는 '새로운 시대의 콜벳'이자 역대 가장 강력한 콜벳인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가 그 주인공이었다.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는 다운사이징, 그리고 나아가 '라이트사이징'을 통해 환경 및 배출가스 규제 등에 대응하고 있는 이 시대에 일갈을 하듯, 지금까지의 쉐보레 콜벳과 같은 V8 6.2L LT2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과시한다.

완전히 새로운 감성으로 이목을 끈 쉐보레 콜벳 C6 스팅레이

특히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가 이목을 끌었던 이유는 그 동안 당연하게 느껴졌던 'FR'(프론트 엔진, 리어 휠 드라이브)을 과감하게 버리고 시장의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들과 같은 'MR'(미드십 엔진, 리어 휠 드라이브)를 채택한 점이다.

MR의 레이아웃에 기존 콜벳 C7 스팅레이에 적용된 LT1에서 한층 발전된 LT2 엔진을 통해 490마력을 발휘하며 스포츠 배기 시스템을 적용한 Z51 패키지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이 495마력까지 치솟으며, 최대 토크 또한 65kg.m에 이른다.

여기에 트레맥의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쉐보레 콜벳 C8은 Z51 패키지 적용 시 정지 상태에서 3초 이내에 시속 96km(60Mph)까지 가속할 수 있는 민첩성을 뽐내며 최고 속도는 300km/h를 상회한다.

MR 고유의 날렵한 외형에 강력한 파워트레인의 탑재는 물론이고 역대 콜벳의 단점으로 지적 받아왔던 실내 공간의 품질에서도 대대적인 개선을 이뤄냈다.

낮게 그려진 전고에 맞춰 새롭게 디자인된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스티어링 휠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시트 등에는 트림에 따라 고급스러운 가죽, 혹은 붉은 스티치 등을 더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트림에 따라 1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사운드 시스템 및 14개의 스피커를 적용한 보스 퍼포먼스 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 공간의 만족감은 물론이고 우수한 음향 경험을 제공해 더욱 상품성 높은 스포츠카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발전과 함께 '가격의 매력' 역시 빠지지 않는다. 역대 쉐보레 콜벳들이 모두 뛰어난 성능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실히 선보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의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의 가격표는 더욱 인상적이고 강렬한 모습이다.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는 5만 9,995달러부터 시작되며 트림 따라 2LT가 6만 7,295달러, 3LT가 7만 1,945달러부터 시작되며 외장 및 인테리어, 그리고 퍼포먼스 관련 선택 사양 등에 따라 9만 달러를 웃도는 가격표를 달아 비슷한 성능의 스포츠카 및 슈퍼카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합리성'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쉐보레는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레이스카, 쉐보레 콜벳 C8.R를 개발했다. 쉐보레 콜벳의 미드십 레이아웃과 GM의 기술력이 집약된 파워트레인은 물론이고 모터스포츠 무대의 치열한 경쟁을 견디기 위한 수 많은 변화를 더했다.

쉐보레 콜벳 C8.R은 쉐보레 콜벳 C8 고유의 날렵하고 공격적인 레이아웃과 실루엣은 고스란히 이어가고, 레이스카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외장 파츠를 더하고 데이토나 24시간 내구 레이스(로렉스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위한 요소들을 더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포드의 묵직한 한방, 쉘비 GT350/GT500

쉐보레가 완전한 신형 모델,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를 통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면 포드는 머슬카의 대명사, 머스탱에 더욱 힘을 더하며 '전통적인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바로 포드 머스탱을 가장 강렬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쉘비 GT350(R)과 쉘비 GT500를 제시한 것이다.

사실 포드 머스탱에게는 머스탱 GT로 명명된 고성능 V8 사양이 존재한다. V8 5.0L 가솔린 엔진을 통해 455마력과 54.1kg.m의 두터운 토크를 발휘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선사하며 드라이빙의 감성을 한껏 강조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대중의 이목을 끌기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드가 선보인 쉘비 GT350, GT500은 대담하고 강렬한 외형도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태생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포드 머스탱을 기반으로 제작된 고성능 모델인 만큼 쉘비 GT350과 GT500은 기존의 머스탱에서 느낄 수 있는 대담하고 선 굵은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대담한 외형에는 검은색으로 칠해진 쉘비 고유의 리어 스포일러 및 프론트 바디킷들과 같은 ‘강력한 성능’ 요소가 더해졌다. 실내 공간에서도 기존의 머스탱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대담하고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하는 다양한 요소 및 붉은색 하이라이트가 더해져 시선을 집중시킨다.

성능에서도 대담한 모습이다. GT350의 경우에는 최고 출력 526마력과 59.3kg.m의 토크를 내는 V8 5.2L 엔진을 탑재하고, 6단 수동 변속기, 브렘보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미쉐린 컵 2 타이어 등을 장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과시한다.

여기에 상위 모델은 구체적인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00마력을 상회하는 강력한 성능은 물론이고 더욱 수준 높은 강력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서스펜션 셋업 등을 더해진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쉘비 GT500은 지금까지의 쉘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압도적 존재의 감성을 연출한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대중들의 이목을 끈 아메리칸 퍼포먼스의 아이콘, 쉐보레 콜벳 C8 스팅레이는 이미 2020년 판매분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고 포드 머스탱 쉘비 GT350/GT500은 공개와 함께 이미 프리미엄을 얹어야 구매하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과연 코로나로인해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연말이 지나고 두 아이콘은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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