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현대조각의 거장 ‘민복진미술관’ 짓는다… 내년 개관

입력
2020.05.26 16:12
수정
2020.05.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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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조감도. 양주시 제공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조감도.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가 시립 장욱진미술관에 이어 민복진미술관 건립에 본격 나섰다.

26일 양주시에 따르면 한국 구상조각을 대표하는 고(故) 민복진(1927~2016)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1년 개관을 목표로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을 건립 중이다. 민복진은 양주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꼽힌다.

민복진미술관은 29억여원의 재정을 투입, 장흥면 장흥유원지 내 연면적 779.9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미술관 내부는 기획전시실과 개방형 수장고 형태의 상설전시실 등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민복진 조각가의 1987년 작품인 ‘아기와 엄마’. 양주시 제공
민복진 조각가의 1987년 작품인 ‘아기와 엄마’. 양주시 제공

양주시는 향후 미술관 개관에 맞춰 민복진이 생전에 기탁하고 유족이 기증한 400여점의 작품과 자료 등을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 현대조각을 이끌어온 민복진은 어머니의 사랑, 가족 간의 조화를 무한한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대표작으로는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광화문빌딩 앞 가족 형상의 청동조각 ‘가족’, 백범광장에 설치된 ‘김구 선생’ 동상, 서울 수유리의 ‘4ㆍ19 의거탑’ 등이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가 미술관 건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경기북부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y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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