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가 키운 보이그룹, 中 아이돌 최초 온라인 콘서트서 K푸드 홍보

입력
2020.05.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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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문화+마케팅’ 결합 새로운 한류 모델 제시

중국 아이돌 그룹 '보이스토리'가 16일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에서 K-푸드를 시식하고 있다. 베이징=aT제공
중국 아이돌 그룹 '보이스토리'가 16일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에서 K-푸드를 시식하고 있다. 베이징=aT제공

JYP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싱한 보이그룹 ‘보이스토리’가 중국 아이돌 최초로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한국의 음식인 K-푸드를 홍보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문화생활과 비대면 마케팅을 결합한 새로운 한류 모델의 진수를 선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7일 “전날 텐센트의 동영상 플랫폼(Wesee)를 통해 진행한 보이스토리의 버스킹 콘서트를 중국 전역에서 81만명이 동시에 시청했다”면서 “공연 직후 유제품 즉석식품 라면 김치 유자차 등 다양한 K-푸드를 홍보한 생방송은 12시간 만에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한국의 새로운 시도에 시청자들은 열띤 반응을 보였다. 여성 리링(李玲ㆍ25세)씨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문화공연을 즐기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특히 이번 온라인 콘서트와 토크쇼에서 접하게 된 한국 식품을 온라인몰에서 직접 구매해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중 합작 아이돌 '보이스토리'가 16일 중국 현지 인터넷 스타가 진행하는 K-푸드 홍보 온라인 생방송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aT제공
한중 합작 아이돌 '보이스토리'가 16일 중국 현지 인터넷 스타가 진행하는 K-푸드 홍보 온라인 생방송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베이징=aT제공

K-푸드와 함께 하는 보이스토리의 온라인 콘서트는 7월까지 세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또 그룹 멤버들이 K-푸드를 활용해 요리를 만드는 레시피 영상을 보이스토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돋울 예정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홈코노미(Home+Economy)가 부상하면서 대표적 간편식인 한국산 라면의 올해 1분기 대중 수출액이 전년 대비 45.5% 늘었다”면서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언택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의 파고를 넘어 식품한류의 돌풍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생방송 이용자 규모는 지난해 5억400만명에서 올해 5억3,0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이스토리는 JYP가 중국 최대 음원 유통업체 텐센트 뮤직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만든 최초의 한중 합작 아이돌로, 중국인 멤버 6인조로 구성됐다. 지난 1월 ‘I=U=WE : 서’ 앨범을 발매해 중국 음원사이트 ‘QQ뮤직’ 디지털유료앨범 주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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