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지성호 “예측 빗나갔지만…김정은 건강 이상 정말 없었나”

입력
2020.05.02 15:25
수정
2020.05.02 15:49
구독

 태영호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은” 의문 제기 

 지성호 “정말 이상 없는지 속단 말고 지켜봐야”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총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지성호(왼쪽) 후보가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갑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태 후보와 면담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을 제기했으나 김 위원장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허위 주장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탈북자 출신 태영호 미래통합당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가 “김정은이 스스로 거동하기 어려운 지경일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한 것은 결과적으로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시 탈북자 출신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던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자는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속단하지 말고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태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입장문에서 “오늘 김정은이 북한 매체에 깜짝 등장함으로써 그동안 나돌던 건강 이상설은 일단 불식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빨간 리본을 가위로 자르고, 좌우에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가 리본을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뒤에 받침대를 들고 서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ㆍ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빨간 리본을 가위로 자르고, 좌우에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가 리본을 잡고 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뒤에 받침대를 들고 서 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ㆍ연합뉴스

그러나 태 당선자는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추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며 “이런 궁금증은 오늘 북한이 공개한 사진 중 김정은 뒤에 등장한 차량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살아 나오면서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 현지 지도 때마다 사용하던 차량이 다시 등장한 것을 보면서 저의 의문은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99%의 확률로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던 지 당선자는 이날 여러 언론과 통화에서 “김정은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했던 것은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속단하지 말고 지켜보자”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