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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포기’ 남영희에 쏟아지는 박수 “당당하고 현명한 결정”

입력
2020.04.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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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당선인 “대견한 결정에 박수”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 미추홀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사거리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인천 동구 미추홀을) 후보가 출근길 시민을 상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4ㆍ15 총선에서 인천 동구미추홀을에 출마해 ‘171표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의 재검표 포기 선언을 두고 “현명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같은 당 김두관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후보의 마음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안다. 171표(차이)라는 것은 정말 눈물 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렇게 당당한 결정을 하는 인물이 우리당의 후보였다는 게 저는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남 후보가 출마한 미추홀을 지역구에선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4만6,493표(40.59%)를 얻어 4만6,322표(40.44%)를 받은 남 후보를 171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남 후보 측은 이에 19일 “재검표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사흘 만에 입장을 바꿨다. 남 후보는 재검표를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 잠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며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인천 부평갑 선거구에서 26표 차이로 낙선한 문병호 당시 국민의당 후보의 재검표 결과 당선인과의 표차는 23표로 줄었으나 당락은 달라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남 후보의 결단을 치켜세웠다. 한 누리꾼(wh****)은 “미숙함을 인정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me****)도 “결정을 존중한다”며 “4년 후를 기다리며 그 동안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 역시 “그 마음 하나로 준비하시면 반드시 다음 선거는 남 후보님의 것이라 저는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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