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박원순 ‘워크스루’에 “해외입국자를 잠실까지? 제정신인가”

입력
2020.04.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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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선별진료소 설치ㆍ운영 계획 밝혀 

 배 후보 “인천에서 잠실이 옆집이냐…전시행정 철회하라”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홍인기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 홍인기 기자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배현진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전용 ‘워크스루(Walk-through)’ 대형 선별진료소를 설치ㆍ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배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일부터 해외입국자를 인천에서 잠실까지 데려와 검사한다고?”라며 “나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지만 인천국제공항에서 잠실운동장이 옆집도 아니고 이런 전시행정을 벌이나. 제 정신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을 겨냥해 “당장 철회하라”며 “졸지에 집에 갇혀 살다시피 하면서도 잘 대처해주고 있는 국민들 분통터지게 하지 마시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3일부터 시행하겠다고 공표했다. 하루 평균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으로 공항에서 나온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들에게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 또는 시설격리를 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해외입국자들이 일단 귀가하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며 “별도로 선별진료소에 나와 검사를 받는 것이 위험하고 불편하기도 하기 때문에 입국 즉시 검사를 받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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