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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봉준호 감독” 박수 보낸 文대통령, 오늘 ‘기생충’ 팀과 오찬

입력
2020.02.20 07:10
수정
2020.0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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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ㆍ출연진 등 20여명 참석… 문화분야 지원 메시지 나올 듯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축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 팀과 오찬을 갖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등 20여명이 이 자리에 함께한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직후 “우리 봉준호 감독”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던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에 수상 소식으로 자부심을 안겨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우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수상했다”며 “박수 한 번 치면서 시작할까요?”라고 말했다. ‘기생충’ 팀에게 보낸 축전에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문화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겠다는 메시지도 이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은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시기 정부의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고초를 겪었다.

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작품상ㆍ감독상ㆍ각본상ㆍ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며 한국 영화사에 획을 그은 ‘기생충’팀은 16일 귀국했다. 봉 감독은 귀국 소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께 제가 더 큰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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