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받던 20대 피의자, 창문으로 투신… 목숨은 건져

입력
2020.02.19 22:52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중앙지검 청사.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재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서울중앙지검 청사.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재훈 기자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10층에서 투신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19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A(25)씨가 검찰청사 10층에 있는 검사실 밖으로 투신해 청사 4층 정원으로 추락했다.

당시 검사실에서 검사와 피의자 조서를 작성하던 A씨는 갑자기 검사실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검사 방으로 뛰어들어 문을 잠갔고, 이후 창문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와 수사관, 실무관, 교도관 등 검찰 관계자들이 A씨와 함께 있었지만 돌발 행동을 막진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청사 4층에 조성된 정원 흙바닥에 떨어졌으나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18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이날 오후 2시부터 검찰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강압 수사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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