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만 상반기 신입 채용… 블라인드 2년 연속 증가세

입력
2020.02.19 08:55
수정
2020.02.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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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정도만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계획’을 알아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일대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197개사가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대기업은 조사대상의 51.3%인101개사에 그쳤다.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44개사)은 22.3%였고, ‘아직 채용여부와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기업(52개사)도 26.4%나 됐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총 4,263명이었다. 이는 동일기업의 작년 상반기 채용규모(4,547명)에 비해 6.2% 감소한 수치다.

채용전형은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이 44.6%로 가장 많았고, ‘수시채용’을 진행한다고 답한 기업은 19.8%였다.

모집 시기는 다음달 모집에 들어가는 대기업이 31.7%로 가장 많았고, 모집 시기를 정하지 못한(미정) 대기업도 20.8%나 됐다. 이 외에 4월(11.9%), 2월(9.9%) 순으로 채용을 계획했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대외적 변화요인과 수시채용 확산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구체적인 상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10곳 중 3곳이 출신 학교나 지역, 성별 등을 가리고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올해 진행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업 821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31.5%가 블라인드 채용을 한다고 답했고, 이 비율은 2018년 20.7%, 지난해 21.8%로 2년 연속 증가세에 있다.

블라인드로 실시하는 전형으로는 서류전형(4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실무면접(31.3%), 모든 전형(30.5%), 임원면접(8.9%) 순으로 나타났다.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할 때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은 직무 적합성(45.6%)이 1위를 차지했고 업무 경험(20.5%), 성실성(12.7%) 등의 순이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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