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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기 조종사ㆍMQ-9 리퍼… ‘올해의 미 공군 사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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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지난해 촬영한 홍보 사진 중에서 ‘올해의 사진(AF Year in Photos)’ 100장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본토는 물론 세계 각지에 주둔 중인 미 공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들로, 작품성과 함께 ‘우월한 공군력 과시’를 주요 선정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앞쪽에 집중 배치된 사진에서 이 같은 기준과 공개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첫 번째로 배치된 대표 사진은 임무 직전 대기 중인 ‘U-2’기 조종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일명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명을 지닌 고고도 정찰기 U-2기는 1952년 첫 임무에 투입된 미군의 최장수 전략 자산이다. 냉전시대인 1962년 소련의 쿠바 미사일 기지를 촬영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는데, 극동아시아 등지에서 러시아와의 대결 구도를 의식한 사진 배치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는 등 한반도 위기 관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U-2기가 북한의 도발 징후 포착 등 북한 지역 정찰 임무에도 투입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위기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사진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100장의 사진 중 두 번째는 무인 공격기 ‘MQ-9 리퍼’의 출격 대기 장면이다. MQ-9은 최근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 작전에 투입된 기종으로 미군이 2007년부터 운용해 온 무인기 ‘MQ’ 시리즈 둥 아홉 번째 버전이다. 미 공군으로서는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의 성공을 부각하는 한편 중동지역에서 미군에 대항하는 세력에 대해 우월한 공군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올해의 사진 중에서는 중국의 군사력 발전을 견제하려는 듯한 사진도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1일 중국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공개한 다음날 탄도미사일 ‘미닛맨 Ⅲ’를 시험 발사할 당시 촬영한 장면인데, 여섯 번째로 앞쪽에 배치됐다. ‘F-22 랩터’의 엔진 테스트 중 포즈를 취한 한ㆍ미 장병의 모습도 올해의 사진에 선정돼 변함없는 한미 동맹 기조를 강조하는 듯 하다. 그 밖에도 다양한 미 공군 전략 자산의 기동 장면 등이 포함돼 군사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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