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중견기업] "얼굴로 문을 연다" 토종 보안기업 ‘코맥스’의 기술

입력
2019.12.16 04:40

독보적인 스마트홈 기술 무장한 기업

코맥스가 개발한 ‘바이오 로비폰’은 생체인식 기능인 안면∙지문인식을 통해 미리 등록된 사용자는 별도의 조작없이 ‘원패스 시스템’으로 출입하도록 한다. 코맥스 제공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스마트홈 실증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통신장비 제조업체 ‘코맥스’를 선정했다. 코맥스는 국내 최초의 도어폰을 시작으로 비디오폰, 홈네트워크, 스마트홈 시스템, 폐쇄회로(CC)TV, 디지털 도어록 등을 개발해 정보 통신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기업이다.

LH 스마트홈 실증 사업은 시흥 은계 지구 등 장기임대주택, 다가구, 다세대 총 5,000세대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코맥스는 인공지능 엔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명, 난방을 자동 조절하면서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스마트홈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다.

스마트홈 분야의 개척자로 알려진 코맥스를 알기 위해선 50년 이상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코맥스 창업자는 평양 출신의 변봉덕(80) 회장이다. 변 회장은 대학 졸업 직후, ‘단독주택에 부착된 인터폰으로 대문을 열 수 있게 할 수는 없을까’란 아이디어로 회사를 차렸다. 코맥스의 전신인 ‘중앙전자공업사(1968)’가 탄생한 계기였다. 방문객을 확인해 문을 열어주는 도어폰의 인기는 1970년대 아파트 건축 붐이 일면서 날개를 달았다.

수출도 따라왔다. 1973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영국, 가나 등에 도어폰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1976년 회사를 법인 형태로 바꾸고 이름도 중앙전자공업으로 변경했다. 1994년엔 기술연구소 설립과 함께 기술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1999년엔 마침내 회사 이름을 코맥스로 바꾸고, 도어폰을 비롯해 인터폰, 비디오폰 등에 이어 최근에는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진출했다. 현재는 캐나다 고급 레지던스 빌딩에 스마트홈 공급을 가속화한 가운데 쿠웨이트, UAE 등 중동 지역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도 스마트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맥스의 ‘스마트 도어록’은 지문인식은 물론 손대지 않고 얼굴인식으로 문을 열어주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문을 여는 기능이 있다. 코맥스 제공

50년 역사의 기술력이 접목된 보안과 도어록 분야는 코맥스의 주요 사업이다. 보안사업의 경우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능과 판단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카메라, 번호판 인식 카메라와 주차관제 시스템, 비명 및 음성을 분석하고 자동녹화 하는 비상콜 시스템, 인공지능 기능과 연동하는 특수형 CCTV 카메라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 도어록은 지문인식은 물론, 손대지 않고 얼굴인식으로 문을 열어주는 기능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문을 여는 성능으로 무장했다.

‘스마트 미러’와 ‘바이오 로비폰’ 역시 코맥스를 대표하는 제품들이다. 스마트 미러는 집 안에서 방문자 확인을 포함,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시켜 음성으로 대화하듯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조명, 난방, 환기 등을 사용자 조작 없이 스스로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제공해 준다. 바이오 로비폰은 생체인식 기능인 안면∙지문인식을 통해 미리 등록된 사용자에 한해 별도 조작 없이 ‘원패스 시스템’으로 출입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했다.

이런 기술력을 앞세운 코맥스는 현재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구상에 힘을 쏟고 있다. 기본 전략은 ‘협업’이다. 코맥스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소개할 바이오로비폰이나 음성인식 스마트 미러 등도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합작품이다. 이러한 협업은 코맥스의 자회사인 ‘코맥스 벤처러스(2017)’가 우수기업을 발굴하고, 코맥스는 이 기술을 제품화시켜 사업 추진을 돕는 역할 분담으로 가능했다.

변우석 코맥스 대표는 “AI홈을 구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하고, 사업 협력 생태계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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