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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살인마 변호하기 싫다” 안인득 변호사 발언 SNS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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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방화살인 국민참여재판 최종변론 과정에서 안인득과 설전
누리꾼 “변호인 극한직업”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범인 안인득(42)의 국민참여재판에서 변호인이 “저도 변호하기 싫다”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은 “저런 사람을 변호해야 한다니 변호사는 극한직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7일 창원지법 대법정에서 열린 안인득에 대한 1심 국민참여재판 최종변론에서 국선변호인은 “저희 변호인도 이런 살인마를 변호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했다. 저도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 법에는 변호사가 무조건 붙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자 안인득은 “누굴 위해 변호하느냐, 변호인이 역할을 모른다”고 항의했다. 변호인은 “저도 (변호)하기 싫어요”라고 받아 쳤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은 “안인득은 피해ㆍ관계망상을 거쳐 사고가 전개되고 있으며 현실을 왜곡해 판단하고 있다”고 변호했다.
앞서 유족들은 안인득에게 최고형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간청했다. 한 유족은 “동생 사망 원인은 과다 출혈인데 동맥만 노렸다. 심신미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울먹였고, 다른 유족은 “저 사람(안인득)이 조현병으로 보호를 받을까 봐 더 가슴이 아프다. 한치의 용서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안인득 사형을 요구하면서 변호사를 위로했다. “죄질이 심각한데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는 사건. 사형 당해 마땅한 X”(ja****), “많은 사람이 희생됐는데도 오로지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일말의 양심도 없는 살인마”(작****), “5명 살인자에게 무슨 변호가 필요한가. 그냥 즉사시켜라”(so****) 등 최고형을 촉구하는 댓글이 주류를 이뤘다. 일부 누리꾼은 “변호사 극한직업이네”(노****), “변호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을 텐데, 솔직히 이해한다”(He****), “변호사 고생 많다”(mo****) 등 안인득 변호인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당시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안인득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임금체불에 불만을 갖고 있어서 홧김에 저질렀다”, “살기 싫어서 그랬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0년 폭력 행위로 구속돼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결과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2016년 7월까지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후 본인이 거부해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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