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주 압승한 홍콩 선거에 국내 SNS서도 응원 물결

입력
2019.11.25 10:57

 역대 최고 투표율 “시민들 힘 보여준 것”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전 홍콩 레이몬디 중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홍콩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가 빛을 발했다. 71.2%라는 역대 최고 투표율에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자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그간 홍콩 시위를 지지했던 국내 누리꾼은 “민주주의 물결이 홍콩을 덮쳤다. 투표로 시민들의 힘을 보여준 것. 역대 최고 투표율이 이를 입증한다”(yl****), “현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깨어있는 홍콩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역시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투표밖에 없다”(ts****) 등 홍콩 시민들의 뜨거운 선거 열기에 응원을 보냈다.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친중국 진영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범민주 진영은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278석(오전 7시 기준)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속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구의원 선거 투표율은 71.2%로 홍콩에서 치러진 선거 중 역대 최고 투표율로 기록됐다. 투표 등록 유권자 413만 명 가운데 294만 명이 투표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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