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적 없다”는 일본 보도 나오자... 靑 “사과 받았다” 반박

입력
2019.11.25 10:00
수정
2019.11.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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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한 靑 수석 “日 사과한 적 없다면 공식 루트로 항의했을 것”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조건부 연장과 관련한 합의 내용을 일본 측이 왜곡, 발표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 일본 측에서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가 ‘보도가 틀렸다’고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한일 진실게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어제(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와 관련해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익명의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고 소개하며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의용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 누구도 우리 측에 ‘사실과 다르다’거나 ‘사과한 적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 측이 사과한 적이 없다면 공식 루트를 통해 항의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경산성의 외교적 결례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사과를 받았다’는 우리 측 주장에 일본 정부 관계자가 실명으로 반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우리 측 주장이 사실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윤 수석은 “한국 언론은 다시 이러한 요미우리신문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진실게임은 일본과 한국의 언론이 만들어내고 있다. 진실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부산=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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