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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20대 지지율 하락? 실망감이지 외면했다고 생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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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청년고용 문제]
교육ㆍ취업 등 불공정에 불만, 더 각별하게 해결 노력할 것
양성 평등 아직 갈 길 멀고, 동성혼은 사회적 합의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대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교육 등 여러 과정에 내재된 불공정 요소 등을 해결 못한 데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20대 지지율의 하락을 언급한 온라인 질문에 대해 “20대들도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20대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지율이 47.6%에 달할 정도로 정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돼 왔지만, 임기 내내 이탈 양상을 보이며 정권에 경고등을 켜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그래도 20대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사랑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20대 젊은층의 어떤 기대에 전부다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젊은이들이 어렵게 느끼는 고용 문제, 즉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 문제뿐 아니라 고용에 있어서 공정의 문제 등에 대한 실망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더 각별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10대 청소년과 20대 학생으로부터 받은 질문엔 젠더 이슈와 소수자 차별 문제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남녀 임금 격차’ 등 성평등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임금 차별, 기업 및 공공분야의 여성지도자 진출은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정부 들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아직 세계적 수준에선 까마득하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는 차별의 문제를 넘어 저출산 문제하고도 관련이 있는 만큼 양성평등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동성혼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도 뉴질랜드 대사 커플을 초대한 것은 모순된 태도 아니냐’는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선 “동성혼은 합법화하기엔 우리 사회의 합의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수자를 차별(해선 안 된다는) 문제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뉴질랜드는 동성혼이 합법화돼 있는 상황이라 그 나라의 법제에 따라 배우자를 인정해서 외교관의 배우자에게 필요한 비자를 발급해주고 초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뉴질랜드도 동성혼 합법화까지 오랜 세월 사회적 갈등과 논란을 겪어 왔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사회도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 비로소 합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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