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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수단장 “백서 쓰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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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얽힌 각종 의혹들을 전면 재수사하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11일 출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단을 이끄는 임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찰총장의 지시와 같이,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백서를 쓰는 심정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조사 여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사안의 진실을 따질 뿐)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이 사건의 모든 의혹 밝힌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수사 기간과 방법에 있어서 모두 특정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우선적으로 기존 수사기록과 조사 기록 살펴보고 또한 세월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향후 고발되거나 추가 의뢰 예정인 사건, 세월호 가족 협의회 추가 고발 사건 기록까지 종합 검토하고 향후 수사 방향을 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월호 특수단 검사들은 주말 사이 기존 검찰이 작성한 세월호 참사 수사 기록을 검토하면서, 특수단에 파견될 수사관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수사단은 과학고 출신을 포함해 총 8명의 검사와 10여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됐다.
특수단이 향후 진행할 수사로는 지난달 31일 특조위의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안들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앞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산업은행 불법대출 의혹 △세월호 선내 폐쇄회로(CC)TV 영상 저장 장치(DVR) 조작 의혹 2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던 특조위는 지난달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구조수색의 난맥상을 특별히 지적했다.
특히 단원고 임경빈군의 이송이 지연되는 과정에 병원 이송용 헬기를 해양경찰청장이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 특수단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 단장은 “빠르면 이번 주 특조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세월호 유가족과 특조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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