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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독도 헬기에서 추락한 2년차 20대 여성 구조대원 가족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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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구조대원은 30대 초반의 7년차 베테랑…실종자 가족 울릉도로
“소방관이 된 지 1년된 조카가 얼마나 중앙119구조단에 갔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꼭 좀 찾아주세요.”
1일 오전 독도 해상 헬기 추락 사고대책본부가 있는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는 충청도에서 왔다는 A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와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조카가 소방관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열심히 일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A씨의 조카는 사고 헬기의 유일한 여성이자, 20대인 119구조대원인 박모(29)씨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 소방청의 1차 사고 브리핑에도 들어와 “한 번에 할 수 있으면 구조대원들은 모두 투입해 달라”며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달라”고 애타게 호소했다.
또 다른 구조대원 배모(31)씨는 7년차 베테랑이다. 나이는 박 구조대원과 2살 차이지만 구조경력이 남다르다.
이날 포항남부소방서에는 A씨 외에도 이른 아침부터 실종자 가족들이 찾아와 발을 동동 구르며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이들 가운데 박 대원 부모 등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50분 출발한 울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는 10여명의 실종자 가족이 머물렀다. 닫힌 대기실 안에서는 간간이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큰 한숨 소리가 새어 나왔다.
소방당국은 사고대책본부에 머물러 있는 가족이 원하면 해경 등에 협조를 얻어 울릉도로 가는 배편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이 아직 사고 소식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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