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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소비자 눈높이 맞춘 컴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 선보인다

입력
2019.10.24 07:33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데뷔를 예고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데뷔를 예고했다.

한국지엠이 중국 시장을 시작해 미국 및 글로벌 시장 등에 투입할 컴팩트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한국 데뷔’ 예고는 일반적인 자동차 관련 행사장이 아닌 장소에서 진행됐다. 지난 18일, 고려대학교에서 진행된 소비자학회의 '2019 

소비자 분야 통합 학술대회' 

스페셜 세션에서 진행됐다. 스페셜 세션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소형 SUV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했다.

소비자들의 트렌드 분석에 대한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 겸임교수, 이화여자대학교 박재용 연구교수 및 오토뷰 김선웅 PD 등과 함께 강단에 오른 한국지엠 마케팅본부의 이용태 상무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트레일블레이저’를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과연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과 이야기가 있었을까?

중소형 SUV 자동차 소비 트렌드 변화의 첫 번째 발표는 권용주 국민대 겸임교수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권용주 겸임교수는 가장 먼저 최근 국내 자동차 소비의 형태와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진단을 했다.

특히 다양한 자료와 지표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고려 요소에 대한 분석’을 더했다. 특히 미국, 중국 등의 전동화 및 친환경 자동차의 지원금과 판매 실적에 대한 상관 관계 및 국가 평균 소득 규모에 따른 자동차 선택의 형태 등을 소개하며 새로운 분석에 대한 시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사회 활동의 증가 및 자동차 구매 비율의 증가와 ‘자동차의 대중화’를 자동차 구매 빈도가 증가하며 ‘자동차 구매 기준의 척도’가 차량의 성능이나 안전 등이 아닌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의 역사,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그리고 트레일블레이저

두 번째 발표자는 한국지엠의 이용태 상무였다.

강단에 오른 한국지엠의 이용태 상무는 가장 먼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보유한 지엠, 그리고 쉐보레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는 국내 시장에서 한국지엠이 걸어온 길과 그 동안의 제품 전략에 대한 진단을 하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이용태 상무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포드가 시작했다면 GM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차량을 통해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라며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한국지엠의 ‘한국시장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최근 데뷔한 아메리칸 픽업 트럭, 쉐보레 콜로라도와 슈퍼SUV를 자처하고 있는 트래버스의 성공은 물론이고 여러 소비자들의 취향과 선호사항 등을 반영한 컴팩트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해 ‘차세대 글로벌 SUV’라고 설명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에서 매력적인 디자인은 물론이고 뛰어난 주행 성능과 쉐보레 고유의 기본기, 그리고 라이트사이징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효율성과 합리성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참고로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사양이 첫 공개된 모델이며 국내 생산 및 판매를 예고한 모델이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보다 더욱 큰 체격과 쉐보레의 프리미엄 SUV라 불리는 ‘블레이저’를 닮은 디자인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또한 최근 쉐보레가 선보이고 있는 ‘다운사이징’의 터보 엔진은 물론이고 섀시는 물론이고 차량 전반의 무게를 덜어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라이트사이징’의 흐름을 고스란히 이어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한층 개선된 주행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 되는 발표들

이용태 상무의 발표에 이어서 이화여대 박재용 연구교수와 오토뷰의 김선웅 PD의 발표가 이어졌다.

박재용 연구교수는 자동차의 친환경 및 공간 최적화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하며 향후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동차를 설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지적하며 ‘더욱 좋은 자동차 개발’과 ‘시장의 선택’을 기대했다.

특히 단순한 천연 소재의 활용 외에도 ‘유해물질’ 및 ‘피부 질환 대비’의 소재는 물론이고 사고 발생 시의 탑승자 및 2차 사고 및 피해를 억제할 수 있는 복합 소재 및 난연 소재의 개발과 적용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웅 PD는 근래 이어지고 있는 ‘다운사이징 터보’에 대한 다양한 예시와 함께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식’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터보 엔진 초기에 ‘작은 배기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와 ‘축적된 경험을 통해 터보 엔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실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설명했다. 덧붙여 이러한 흐름이 비교적 체격이 큰 SUV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SUV를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해야 한다

모든 발표자의 발표가 끝난 후에는 발표자들과 사회자가 함께 하는 자동차 관련 토크쇼 ‘카랑카랑’이 진행됐다.

앞서 발표에 나선 발표자들은 물론이고 고려대의 유원상 교수가 함께해 자동차와 산업의 미래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선웅 PD의 경우에는 매체에서 진행한 다양한 측정 자료를 통해 다운사이징 터보의 성능에 대한 비교 및 설명이 더해졌으며 그외에도 향후 친환경 및 효율성 강화에 대한 정부 정책이나 이에 따른 제조사 및 소비자들의 변화 등이 언급되었다.

이런 가운데 토크쇼에 패널로 참석한 유원상 고려대 교수가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한 제언을 더했다.

유원상 교수는 소비자들의 구매 변화 및 성향에 대해 “소비자들이 단순히 가격적인 부분에서 차량을 판단하기 보다는 ‘가격’과 함께 해당 차량이 제시할 수 있는 ‘삶의 변화’ 및 ‘사회, 라이프스타일, 감성 및 기능적 가치’ 등을 심층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며 제조사 및 관계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에 이어 선보일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어떤 평가, 그리고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해본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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